빅테크의 AI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들과 AI 경쟁에 나설만한 IT기업이 있다고 한다면, 역시 네이버가 대표적이겠습니다. 이런 네이버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소버린 AI'죠. 네이버는 AI 경쟁력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가운데, 소버린 AI가 꼭 필요하며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 '소버린 AI'가 뭘까요?
소버린 AI란?
소버린 AI(Sovereign AI)는 국가 또는 조직이 자국의 이익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하고 운영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러한 AI 시스템은 특정 국가의 정책, 규제, 그리고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인 운영을 목표로 합니다. 네이버는 "각 국가가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그 국가나 지역의 제도, 문화, 역사, 가치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AI의 핵심은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과 기술 자립(technological independence)입니다. 소버린 AI의 개념은 글로벌화와 디지털화가 진행됨에 따라 기술적 주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국가는 소버린 AI를 통해 자국민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AI 기술의 개발 및 응용에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보안, 프라이버시, 경제적 이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버린 AI의 필요성
(1) 데이터 주권 및 보안
디지털 시대에 데이터는 국가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국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외부 기업이나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2) 국가 안보
국가의 주요 인프라(전력망, 통신망 등)에 AI가 점점 더 많이 사용됨에 따라, 이러한 시스템을 외국 기업이나 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버린 AI를 통해 이러한 전략적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국가 안보에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군사 및 방산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여 국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을 자국 내에서 개발하고 운영함으로써, 외부의 위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경제적 자립
소버린 AI는 국가의 경제적 자립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자국에서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함으로써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4) 사회적 가치 반영
각국의 소버린 AI는 그 나라의 문화, 가치관, 정책을 반영하여 설계될 수 있습니다. AI가 특정 문화권의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한다면, 우리나라에 이를 적용하기는 어렵겠죠.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은 미국의 데이터를 압도적 비중으로 학습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AI를 통해 기술이 사회적 요구와 기대에 부합하도록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공공 서비스의 질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5)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소버린 AI는 국가 간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자국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높여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세계가 너를 주목해
최근 데이터 유출 사건이나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각국은 자국의 정보를 보호하고, 자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소버린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소버린 AI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은 자국의 사회적 가치와 정부 정책을 반영한 AI 개발을 통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유럽연합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소버린 AI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소버린 AI 달성을 목표로 자체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결론적으로, 소버린 AI는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기술 개발의 비용, 글로벌 협력의 저해, 그리고 기술 격차 문제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소버린 AI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각국이 어떤 전략을 취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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