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난카이 대지진 공포... 지진 예측 기술은 없을까?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지속해서 나오면서, 인접국인 우리나라의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여행을 많이 가는 추세인데, 관광객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입니다. 무서운 대지진, 기술로 예측은 어려운 걸까요? 오늘은 지진과 기술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이란?

우선 난카이 대지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정리하겠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을 말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간 거대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비해 더 큰 피해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의 예상에 따르면 추산 경제 피해액은 약 2011조원에 달합니다. 최악의 경우 사망자만 32만명 발생, 최대 34m에 달하는 쓰나미로 소실되는 건물 240만채, 이재민 95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진 예측은 '불가능'

안타깝게도, 인공지능으로도 지진 예측은 아직 불가능합니다. 지진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지각판의 움직임, 암석의 특성, 지하수의 흐름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매우 복잡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정확한 예측 모델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지진 예측에 활용되는 지진파, 지각 변형, 전자기장 변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입니다.

다만, 관련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코트타쥐르대 연구팀은 전 세계 100여건의 대규모 지진에서 생긴 GPS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기 2시간 전 단층에 발생하는 전조 증상을 인공위성으로 확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 기술을 활용한 정확한 예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100배 더 정밀한 GPS가 필요합니다. 또 2023년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은 과거 지진 데이터로 훈련한 AI 알고리즘이 중국 지진 예측 대회에서 7개월간 70%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