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가전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식기세척기, 건조기, 그리고 로봇청소기죠.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대 규모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가성비가 좋은 중국산 로봇청소기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카메라가 달린 로봇청소기 특성 상, 해킹이 되면 이용자를 감시하는 카메라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로봇청소기의 보안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로봇청소기 보안
로봇청소기는 카메라를 통해 집안 내부를 촬영하고, 이를 저장하거나 외부 서버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로봇청소기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업체가 수집한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개인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2020년에는 미국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의 '룸바' 로봇청소기가 촬영한 사진이 SNS에 유출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에코백스 지적한 미국 언론매체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최근 중국 에코백스의 로봇 제품이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루투스 해킹을 통해 로봇청소기의 통제권을 탈취하고, 마이크와 카메라를 켜서 사용자를 염탐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에코백스 일부 모델에는 5분마다 한번씩 카메라가 켜져있다고 알리는 음성 알림 기능이 있는데, 해킹을 통해 이 기능을 끌 수도 있습니다.
에코백스는 중국 샤오미 계열의 로봇 가전 기업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13%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보락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하지만 보안 문제가 항상 지적되어 왔습니다. 올해 1월 CES에서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 디지털 민권 운동단체 전자프런티어 재단 등은 에코백스 제품을 사이버 보안 분야 최악의 제품으로 꼽기도 했어요.
로봇 보안 신경쓰는 국내 가전업체들
중국산 로봇 청소기에 대한 보안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국내 가전업체들은 이 부분에 기술력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비스포크AI' 스팀에 자체 보안플랫폼 녹스를 적용했어요. 또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제품간 보안시스템을 상호 모니터링하도록 했습니다. 비스포크AI 스팀은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안전성 검증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도 로봇청소기에 자체 보안 시스템 'LG쉴드'를 적용합니다. 또 LG 표준 보안 개발 프로세스인 'LG SDL'을 적용, 개발부터 출시까지 보안리스크에 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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