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문자, 올해만 2억건...통신사 별 스팸 차단 방법

요즘 주식 리딩방 문자 등 불법 스팸 문자가 부쩍 늘어난 것이 체감되고 있습니다. 정부나 통신사도 이에 대한 대응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만 2억건이라는 스팸문자, 도대체 왜 이렇게 늘어난건지 그 이유와 통신사별 대응방침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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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문자 증가한 이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스팸문자 신고건수는 재작년 3870건에서 지난해 2억 9540만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2억 1750만건이 신고됐습니다. 이같은 신고추이가 이어진다면, 올해만 신고건수가 4억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가 지적한 주요 원인은, 문자 재전송사의 해킹입니다. 공격자들이 문자 재전송사를 해킹한 후, 탈취한 계정으로 대량 스팸을 보냈다는 것이죠. 이외에 2020년 이후 문자 대량발송을 하는 문자 재전송사가 늘어난 것도 원인입니다. 현재 문자 재전송사로 등록된 업체는 1000곳이 넘습니다.

솜방망이 과태료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불법 스팸문자로 적발될 시 처음은 300만원, 두번째는 600만원, 그 다음부터는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낸다고 하네요. 여러 번 적발되어도 영업정지 처분은 내릴 수 없다고 합니다. 

 

 

통신사별 대응 방법은?

SKT는 'PASS 스팸필터링'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패스 앱에 'T스팸 필터링'을 결합한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수발신을 원하지 않는 전화번호를 직접 차단하는 등 스팸 메시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입니다. 기존 기능 뿐만 아니라, 신고된 스팸 문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추천해 수신 차단을 돕는 ‘키워드 추천’ 서비스, 미끼 문자를 사전에 탐지해 알려주는 ‘미끼 문자 인공지능(AI) 탐지 알림 서비스’도 추가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패스 앱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는 올해 3월부터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또한 '마이케이티'앱에서 스팸 차단 서비스를 사용자가 직접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KT 안심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용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직접 스팸번호와 문구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메신저로 수신되는 불법 웹사이트 URL을 차단하는 '스미싱 지킴이'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LG 유플러스는 대량 문자 발송 정책을 강화해 스팸 문자 발송 업체를 제재합니다. 삼진 아웃제를 도입,  ▲1차 위반 시 60일 전체 계정 정지 ▲2차 위반 시 120일 전체 계정 정지 ▲3차 위반 시 해당 연도 전체 계정을 정지해 메시지 발송을 차단합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피해 방지 분석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회사 내부 정보와 경찰청, KISA 등 외부 기관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스팸 피해를 방지합니다. 스팸 문자 내 URL의 원천이 되는 서버 IP를 추적해 해당 IP에서 발송하는 모든 문자를 차단하는 ‘리다이렉티드 URL 트레이스’ 기술도 도입했습니다.

삼성 갤럭시는 AI로 스팸 방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AI를 이용해 스팸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보안회사 맥아피(McAfe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맥아피는 최근 삼성전자 기존 모바일 모델과 갤럭시S24 시리즈, 갤럭시 Z플립6, 갤럭시Z폴드6 등에서 AI 기반 피싱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능은 문자 메시지에서 AI 생성 피싱 사기를 실시간 탐지해 경고하며, 사기 링크를 클릭하는 경우 위험한 사이트를 자동 차단해 사용자를 보호합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KISA는 오는 9월까지 갤럭시 스마트폰에 스팸문자를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스팸 문자함'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시범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설정한 문구나 차단 번호가 저장되는 '차단된 메시지함'만 존재했는데요, 이제는 KISA의 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팸 분류된 문자를 따로 저장하게 될 수 있습니다. 새로 출시된 기종 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들에 모두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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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서비스나 통신사별 기능을 잘 활용해 귀찮은 스팸을 걸러내시기 바랍니다. 정부 역시 과태료를 인상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